[증권]‘여의도’에 인사태풍 온다…기관장등 줄줄이 임기만료

  • 입력 2002년 1월 24일 18시 11분


박창배이사장, 김대송사장, 진영옥사장 (왼쪽부터)
박창배이사장, 김대송사장, 진영옥사장 (왼쪽부터)
증권계가 ‘인사 바람’으로 술렁거리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거나 자리가 빈 증권관련 기관장 및 증권업계 CEO(최고경영자) 자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강정호 전 사장이 최근 선물(先物)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사장을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2월초 선임한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사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고를 낸 뒤 응모자에 대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명만을 사장후보로 추천한다. 사장을 최종 선임하는 주주총회는 2월8일 열릴 예정.

사장 후보로는 관료 출신인 신호주 증권업협회 부회장과 정의동 코스닥위원장, 업계 출신인 유시왕 전 코스닥증권 전무와 정강현 전 증권업협회 전무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4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 거취도 주목된다. 정부가 금융기관장 연임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박 이사장은 금융통화위원 등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물러날 경우 새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는 이정재 전 재정경제부 차관, 이종남 전 선물거래소 이사장, 오호수 증권업협회장, 남영태 거래소 부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증권사로 구성된 회원사 총회에서 뽑지만 재경부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다.

증권업계도 술렁거린다. 올해 5월말까지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만도 10곳이 넘는다.

김대송 대신증권 사장은 공채 1기로 업무추진력과 리더십 등에서 대주주 및 부하 임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워 유임 가능성이 높다. 조승현 교보증권 사장도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고 흑자를 계속 내는 공로가 인정돼 ‘속투(續投)’가 유력시된다. 도기권 굿모닝증권 사장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크게 올린 점 등을 감안해 외국계 대주주가 최근 연임을 결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고교 동기인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은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하면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유임 가능성이 높다.

한화증권 사장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안창희 한화투신운용사장이 거론된다.

유양상 신한증권 사장, 남 진 하나증권 사장, 이팔성 한빛증권 사장 등은 대주주인 은행의 주총 결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올해 임기가 끝나는 증권관련 기관장 및 증권사 대표
이 름직 위임기만료일
증권거래소박창배이사장4월7일
제일투신증권황성호사장3월18일
하나증권남진사장5월14일
한누리투자증권안길룡사장5월15일
교보증권조승현사장5월24일
메리츠증권조정호부회장5월26일
유화증권윤경립사장5월26일
신한증권유양상사장5월26일
신영증권이열재사장5월28일
서울증권강찬수회장5월28일
대신증권김대송사장5월28일
한빛증권이팔성사장5월28일
한화증권진영욱사장5월28일
굿모닝증권도기권사장5월30일
건설증권손홍원회장7월14일
미래에셋증권최현만사장12월1일
현대투신증권안공혁회장12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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