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선애/정을 담고 되돌아온 휴대전화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14분


40대 주부다. ‘휴대전화 잃어버리기 대장’인 남편이 최근 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이번에도 못 찾으면 어쩌나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휴대전화를 습득한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습득한 사람과 통화를 하니 다음날 휴대전화를 퀵서비스로 보내준다기에 주소를 알려주었다. 다음날 아침 휴대전화가 든 서류봉투 하나를 받았는데, 봉투 안에는 휴대전화와 흰 메모지가 함께 들어 있었다. 메모지를 펴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남편의 실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실망하지 마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순간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흐뭇하고 고마웠다.

최선애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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