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자 A7면 ‘독자의 편지’에 실린 ‘의사, 인술보다 상술 좇다니’를 읽고 쓴다. 우선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은 시립병원으로서 병원의 수익과 의사의 월급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상술에 눈이 멀어 진료를 거부했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독자 의견대로라면 건강보험증과 차트 상의 아기 이름이 다를 경우에도 ‘우선 진료부터 해야 한다’는 말인데, 불과 1년 전만 해도 병원이나 의사들은 그렇게 했다. 그랬더니 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시민단체들이 의사들을 ‘가짜환자 만들어서 돈 챙겨먹는 사기꾼’으로 매도하고 구속까지 하겠다고 나왔다. 건강보험증 이름이 다른 경우에도 관행상 ‘선의로’ 환자를 봐온 의사들을 ‘죽은 사람, 이민간 사람을 진료했다’는 등 사기꾼으로 몰아 마녀사냥을 했다. 내용을 잘못 알고 의사의 명예를 훼손해도 되는 것인가.
윤초하 correct41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