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가 325명이 말하는 올 유망상품 투자요령

  • 입력 2002년 1월 3일 17시 58분


《동아일보 부동산유통팀과 부동산프랜차이즈업체 ‘유니에셋’이 전문가 325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 유망한 부동산 상품을 설문조사한 결과 ‘신규 분양아파트’ ‘아파트분양권’ ‘역세권아파트’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올해 시장 양상과 효과적인 투자 요령을 정리해본다.》

<1>신규분양 아파트

지난해 2·4분기(4∼6월)부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단연 신규분양 아파트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부동산 투자가치 대상 첫 번째로 신규분양 아파트를 꼽는다.

올 3월에는 ‘1가구 1통장’에서 ‘1인 1통장’의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신규 아파트 청약에 참여하기 때문에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청약경쟁률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1인 1통장 세대’로 아파트 청약에 새로 참가하는 사람들은 줄잡아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규 아파트 청약에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아파트를 청약할 때는 ‘투자 가치로 고를 것인가, 실수요자 입장에서 고를 것인가’를 정하고 청약에 참가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잠재적 투자가치’가 높은 곳을 고르는 안목도 필요하다. 지난해 강남 일부 지역과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아파트 등의 신규분양 아파트 중에는 청약경쟁률만 높고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지 않아 ‘속빈 강정’들도 상당수였다.

1월에도 전국에서 7993가구가 새로 분양된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43.5%,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107.9% 늘어난 물량이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이처럼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보여준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1월 신규분양 아파트
업체위치평형가구수연락처
대림산업마포구 용강동23∼4219(142)02-368-7745
㈜대원양천구 목동22∼3710(19)02-360-5400
두영종건관악구 신림12동31∼4358(114)02-323-3344
문영건설은평구 증산동32∼3411902-681-2100
관악구 남현동32∼3740
벽산건설용산구 한강로2가34∼4824802-777-3303
성원건설서대문구 연희동31∼6466(119)02-3404-2089
신성노원구 공릉동31∼39102(198)02-3459-2223
중앙건설강남구 삼성동25∼3230002-3271-8436
청운토건은평구 신사동362402-309-1911
현대건설강남구 도곡동52∼667102-746-7206
벽산건설대전 서구 내동26∼481007(2,199)042-471-1515
영풍산업구리시 토평동3247(83)02-543-9310
현대건설용인시 죽전지구39∼751,31002-746-8988
대우건설천안시 북부지구29∼39384041-578-2007
*()는 재건축이나 조합아파트의 전체 가구수(자료:건설교통부)

<2>아파트 분양권

아파트 분양권이 신규 분양아파트에 이어 ‘투자 유망상품’ 2위에 랭크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난해 입증된 아파트분양권의 뛰어난 환금성(換金性)에 주목하면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정 프리미엄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 원하는 때 언제고 팔 수 있으며 높은 투자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올해 아파트분양권에 투자하려면 타이밍 선택에 신중하라고 충고한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르면서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국세청 세무조사 발표 이후 분양권 거래도 뜸해지고 있기 때문.

일부에선 지난해 상승세를 어느 정도 이어갈 올 상반기에 분양권을 처분하는 게 좋다고 충고하기도 한다. 유니에셋 이왕범 이사는 “하반기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자칫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원금도 못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추이를 더 지켜보면서 구입이나 매각시기를 결정하라는 충고도 있다. 입주가 다가오면 분양권 가격이 통상 오르는데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지난해 과열양상을 보였던 서울 강남권 등 일부지역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인터넷부동산업체

‘부동산114’의 김희선상무는 “인근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와 분양권시세를 비교 판단하면서 구입시기나 매각시기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올 입주 투자 유망 아파트분양권 추천물건
위치아파트평형분양가(만원)입주시기연락처
서울 강남 역삼동세방하이빌2219,46512월 02-557-7575
서울 강동구 성내동영풍3017,7008월 02-477-4900
서울 강서구 화곡동대우그랜드월드34B19,28510월 02-693-2080
서울 광진구 자양동현대 10차3725,00010월 02-3436-2600
서울 동작구 상도동삼성래미안3421,55011월 02-887-8872
서울 마포구 공덕동삼성 2차2414,0005월 02-718-3400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아33A16,4004월 02-941-4242
서울 영등포 영등포대우드림타운3314,9005월 02-833-6585
경기 김포시 풍무동월드메르디앙3312,7498월 031-985-1100
경기 용인시 성복리LG빌리지 3차5230,3088월 031-262-5100
경기 의왕시 내손동보라빌리지34A15,9907월 031-381-2001
경기 하남시 덕풍동한솔리치빌3515,2808월 031-796-2299
경기 남양주시 와부두산힐스빌3415,56512월 031-576-4141
경기 부천시 상동써미트빌3815,9019월 032-323-8114
경기 안산시 고잔동대림 2차3512,5902월 031-411-8284
*입주시기는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자료:닥터아파트 www.drapt.com/02-516-0410)

<3>역세권 소형아파트

지하철 역세권의 소형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두터운 임대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

그만큼 투자자가 빠른 시일 안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도로 여건도 나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는 이같은 장점이 고스란히 시세에 반영돼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있다는 게 단점이다.

따라서 급매물을 발견하거나 법원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투자가 아닐 수 없다.

급매물은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해당지역 중개업소와 좋은 관계를 맺어두어야 하는 등 적잖은 사전 노력이 요구돼 일반 투자자로선 만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법원경매는 상대적으로 정보원이 다양하므로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올해 경매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가급적 7월 이전을 노리는 게 좋다. 지난해 12월 초 국회에서 통과된 민사집행법이 내년 7월 시행되면 입찰자 보호책이 강화되고 우편입찰도 가능해져 경매 참여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해진다는 의미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서울 지하철 역세권아파트 추천 경매물건
사건
번호
위치지하철역
(노선)
면적
(평형)
감정가
(만원)
입찰장소
01-18224동작 사당동 영아 1-707남성(7)3120,000본원6계
01-29484서초 잠원동 신반포 324-901잠원(3)3533,000본원10계
01-27662강남 청담동 삼환 101-707청담(7)3332,000
01-28153동작 사당동 극동 112-1104사당(4)2114,000본원2계
01-26522서초 서초동 삼풍 7-505교대(2)3336,000본원1계
01-13987송파 잠실동 주공 530-1402잠실(2)3434,000동부3계
01-12571송파 잠실동 우성 102-606신천(2)3228,000
01-14265서대문 홍제동 현대 102-205홍제(3)4025,000서부1계
01-14401마포 도화동 현대 109-104마포(5)4326,000
01-13668용산 서빙고동 신동아 5-702이촌(4)4566,000
01-17684서대문 북아현동두산101-705이대(2)2415,000서부5계
01-22229강서 등촌동 주공 1004-1309발산(5)1710,000남부6계
01-23802양천 목동 신시가지408-2006목동(5)2014,000남부8계
01-21868양천 신정 신시가지904-1506목동(5)4550,000남부5계/2월1일
01-22489영등포 양평동 한신 103-903당산(2)3419,000
*위치에서 아파트 이름 뒤 수치는 동 호수를 의미함.(자료:성원합동법률사무소 www.realty21.co.kr/02-347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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