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변경옥/‘마약보다 정신수양’ 오해 소지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33분


20일자 A6면 ‘여론마당’에 실린 ‘마약보다 황홀한 정신수양’을 읽고 쓴다. 이 글에서는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마약복용 문제와 관련해 마약의 폐해를 지적하며 정신수양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명상, 단전호흡, 요가, 참선 등 동양 고유의 정신 수련법은 현대인의 정신 및 육체 건강을 위한 건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뇌에 마약과 같은 성분이 있음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뇌에 있는 마약과 환각 신경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마약과 환각제를 먹지 않더라도 우리의 정신세계를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를 제공했다.

마약에 의한 환각상태와 수련을 통한 무아의 경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이다.

환각이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혼수상태와 같다면, 무아일치는 자신의 감정의 구름을 걷어내고 진정한 자아를 또렷이 볼 수 있는 상태다.

변 경 옥(경기 안산시 건건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