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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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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제지업체 2001년 영업실적 전망 매출
(억원)영업이익
(억원)부채비율
(%)세림제지 1,217 70 153.4 수출포장 1,130 149 60.3 신무림제지 4,000 420 165.3 아세아제지 1,500 224 101.4 한국제지 2,748 235 45.4 한솔제지 8,839 451 180.9
25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펄프의 국제가격은 작년 하반기에 t당 687달러까지 올랐으나 올들어 40% 가까이 내려 38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원재료의 70%가 펄프인 인쇄용지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제품의 단가를 10% 가량 내렸으나 펄프의 국제가격이 더 떨어져 재미를 봤다.
인쇄용지는 내수가 3.0% 늘고 중국 홍콩 등으로의 수출도 10.6% 증가해 수급상태가 좋아졌다.
수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백판지는 내수가 10.5% 증가했으나 수출이 4.9% 줄면서 과잉물량 처리를 놓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다. 백판지업체들은 경기가 회복될 경우 제품단가를 올리기 위해 최근 공동으로 마케팅과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골판지 원지업체들은 표면지 부문의 호조로 내수가 4.9% 늘고 업계의 공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골심지와 이면지 업체들은 작년 호황 이후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이 나빠졌다. 소비재의 포장재로 사용되는 골판지 상자와 판지 부문은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업체들이 가격덤핑을 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솔제지는 팝코(4694억원) SK텔레콤(1609억원) KTF(274억원) 삼성신용카드(41억원) 등의 지분을 팔아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부실계열사 지원에 따른 영향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졌으나 백판지 수급상황이 좋아지면 수익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제지는 재무구조가 좋아 펄프가격이 내리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보게 되며 공장(4호기)을 증설하면 매출과 수익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아제지는 차입금을 300억원 줄였고 낡은 김해공장을 폐쇄해 작년 11.7%이던 영업이익률을 15%대로 끌어올렸다.
한국수출포장은 재무구조가 좋은데다 원지에서 상자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춰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펄프의 국제가격이 t당 40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 업체들의 원재료 부담이 늘지만 이를 제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다”며 “제지업종이 경기에 민감한 특징을 지녀 내년에 경기가 회복되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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