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1면 ‘나이키 미사일 고작 8%만 발사 가능’을 읽고 쓴다. 우리 공군의 방공방어체제의 핵심인 나이키 미사일의 90%가 무용지물이라는 것은 50년이 넘도록 불안정한 휴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국방 문제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여야 국회의원들에 의해 책임추궁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안을 통해 조용히 처리되어야만 할 국민의 안위문제를 이렇게 처리해도 좋은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민주국가라 해도 국익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힐 내용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적에게 그대로 노출돼서야 되겠는가.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고 책임추궁과 대책을 세우되 국방 기밀에 대해서는 국익차원에서 보안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