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4일 13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축구팬들에게 꿈과 같은 일이 소설 속에서 벌어졌다. 소설가 고원정(45)씨의 신작소설 마지막 15분 (생각의나무)에 나와 있는 결말이다.
히딩크 감독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내년 6월 열리는 한일 월드컵의 대전 내용을 박진감있게 극화했다. 특히 이파일이라는 국내 3류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되어 선전하는 등 한국 선수의 활약상을 예상하고 있어 흥미롭다.
소설에서 한국팀은 월드컵 D조 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1차전 대 폴란드전에서 1:1로 비기지만, 미국과의 2차전에서는 주인공 이파일의 연속골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는 패배. 1승1무1패의 한국은 다득점 우선원칙에 의해 16강에 올라간다.
G조 1위로 올라온 이탈리아와의 8강전. 한국팀은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를 육탄 수비로 막아내며 득점 없이 전후반을 끝낸다. 연장전에서 팀내 갈등으로 무단 이탈했던 주인공이 투입돼 기적의 결승골을 성공시킨다. 8강 진출의 쾌거를 기뻐하는 온 국민의 환호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어릴적 부터 축구광이었다는 고씨는 어려움에 빠진 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올 통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