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파죽의 9연승나이츠 ‘본색’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04분


삼성의 무스타파 호프(왼쪽)가 동양 라이언 페리맨의 블로킹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의 무스타파 호프(왼쪽)가 동양 라이언 페리맨의 블로킹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SK 나이츠가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기록했다.

SK 나이츠는 23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삼보 엑써스전에서 베스트 5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삼보에 84-82로 승리하며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거뒀다.

9연승은 1999∼2000시즌에 이은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이자 또 KCC 이지스(전 현대 걸리버스)의 역대 최다 연승(97∼98시즌 11연승)에 2경기가 모자라는 기록.

SK 나이츠는 이날 전반을 42-34로 여유있게 앞섰다. 이후 후반에만 25점을 넣은 김승기를 앞세운 삼보에 일시 추격을 허용했으나 안정된 골밑을 바탕으로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서장훈이 23점 8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이 2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삼보 엑써스를 꺾고 꼴찌에서 9위로 한 단계 도약했던 KCC는 이날 얼 아이크가 부상으로 빠진 SK 빅스마저 82-78로 물리치며 2연승으로 11월 17일 이후 36일 만에 확실하게 꼴찌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감독의 지시를 어긴 캔드릭 브룩스를 퇴출시킨 KCC는 이날 양희승(25점) 정재근(22점) 추승균(14점) 등 국내파 포워드 3인방이 맹활약을 펼치며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나 25일 재키 존스의 복귀 뒤 부활을 예고했다.

창원경기에서는 모비스 오토몬스가 3쿼터까지 65-70으로 뒤졌으나 4쿼터에서 김영만(10점)과 래리 애브니(7점)의 슛이 터지며 93-9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7119명의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삼성이 올 시즌 6번째 연장전이자 첫 번째 재연장전 끝에 78-74로 승리했다.

<김상호·전창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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