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클릭클릭]올 스톡옵션 취소 2256만주 "사상 최대"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7시 30분


한때 벤처업계에서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여겨졌던 스톡옵션이 올 들어 사상 최대의 취소 건수를 기록하는 등 외면을 받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등록법인의 스톡옵션 취소 건수는 모두 123건에 이르렀다. 스톡옵션을 포기한 직원 수는 1923명이며 취소 물량은 2256만주.

스톡옵션 취소는 97, 98년 한 건도 없었고 99년에도 7건에 그쳤으나 지난해부터 106건으로 급증했다.

스톡옵션 취소 사유는 대부분 퇴직이나 퇴사로 인한 것. 벤처업계 직원들이 스톡옵션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뜻.

스톡옵션을 자진반납한 경우도 26건에 달했다.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행사가격이 주가보다 높아 스톡옵션을 행사할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 그러나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 이른바 블루칩 종목에서는 ‘스톡옵션〓대박’이라는 등식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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