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율 오를땐 외평채야"…환차익 기대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8시 34분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표시 국채가 일정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1290원선으로 작년말(1220원선)보다 꽤 올랐다. 환율이 오른 만큼 원화 가치는 떨어졌다.

환율은 수많은 국내외 경제변수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주가를 알아 맞히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원화는 내년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미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올해보다 안정되는 물가상승률, 외채 상환이 줄어 자본수지 적자 규모 축소, 국제원자재 가격 인하 등을 들었다.

달러표시 국채는 외환시장의 안정과 통화관리를 목적으로 67년 설치된 정부관리기금인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말한다. 정부는 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로 급전이 필요하자 98년 4월에 5년물 10억달러, 10년물 30억달러 등 40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외평채는 정부가 발행한 채권이어서 원리금 지급이 보장돼 안정성이 높다. 또 99년 1월1일 이전에 발행된 외평채에 투자하면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돼 세후 투자수익률이 높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외평채의 원금과 이자는 달러로 지급돼 환율 상승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훈근 동양종합금융증권 대리는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송금하거나 해외채무 지급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달러자금의 수요가 있는 경우 외평채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외평채에 투자하려면 증권사에서 외화유가증권 전용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최소 투자단위는 액면 기준 1만 달러. 원리금과 이자는 계좌에 입금돼 원화로 받을 수 있다. 외화를 원할 경우 외국환은행 외화계좌로 이체된다. 중도환매도 가능하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달러표시 국채
-외평채 5년물외평채 10년물
발행일1998년4월17일1998년4월17일
만기일2003년4월15일2008년4월15일
표면금리연 8.75%연 8.875%
이자지급 방식6개월 이표6개월 이표
원리금지급통화US달러US달러
발행자정부정부
발행총액10억달러30억달러
(자료:동양종합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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