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女농구 정선민 "나도 연봉 1억"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7시 59분


정선민
국내 여자프로농구가 17일 겨울리그 개막에 때맞춰 ‘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 쿨캣은 16일 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27·사진)과 내년 연봉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억1000만원은 올 연봉 9300만원에서 18.2%가 인상된 것. 이로써 정선민은 2년 연속 ‘연봉퀸’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정선민은 그동안 팀을 세 번이나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연봉 1억원 돌파가 기정사실로 예상됐다. 협상과정에서 구단이 제시한 액수가 1억원이었고 정선민은 명목상 대우가 아닌 기여도를 제대로 반영해달라며 1억3000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3000만원의 차이는 겨울리그 개막 하루를 남기고 ‘기분좋게 대회에 임하자’며 서로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해소됐다.

한편 플레잉코치 수당 2000만원 등 총 9500만원으로 올해 실질 연봉 1위였던 전주원(현대)은 모기업 재정난으로 아직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아보지 못했다. 전주원은 여름리그 때 당한 부상으로 내년 2월경에나 코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뚜렷한 연봉인상요인이 없어 정선민에 이어 연봉 1억원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자농구 ‘트로이카’의 한 명인 정은순(삼성생명)은 지난달 올해보다 200만원이 오른 8700만원에 내년 연봉계약을 마쳤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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