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7억년전 지구 광합성 생명체 존재"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20분


석회암의 물고기 알 모양 구조.
석회암의 물고기 알 모양 구조.
7억년 전 지구는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는 이른바 ‘눈덩어리 지구론’을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98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폴 호프만 박사팀은 7억년 전 지구는 남극에서 북극까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약 1000만년간 진행됐다는 눈덩어리 지구론을 주장했다. 당시 호프만 박사는 죽은 지구를 다시 살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화산재로 인한 지구온난화였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마틴 케네디 박사는 호프만 박사가 조사한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의 암석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중부 지역 및 북아메리카 산악지역의 암석까지 조사한 결과 애당초 빙하기로 여겨지던 시기의 퇴적암에서 탄소동위원소의 조성비가 무거운 C13이 C12보다 더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 식물이나 광합성 미생물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탄수화물을 합성할 때 C12를 선호한다. 자연 이들 생명체가 많으면 C12가 더 많이 소비돼 대기 중에는 C13이 더 많아지게 된다.

케네디 박사는 ‘지질학’ 12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광합성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은 당시 지구가 눈덩어리로 덮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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