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올 당기순이익, 외환위기후 첫 흑자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17분


은행들이 올해 5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도 7조원에 이르러 대손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차관은 12일 “은행들이 올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도 5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조8405억원 적자에 비해 이익규모가 8조7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은행별로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여신을 완전히 정리한 국민(국민+주택)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은행도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19%에서 40%로 올리고서도 5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4000억원, 외환은행과 서울은행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주형환 은행제도과장은 은행이익이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확대됐으며 △유가증권 투자와 외환거래에서 이익이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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