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수비의 승리'…SK빅스 꺾어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4분


SBS 스타즈와 KCC 이지스가 공동 선두를 달리던 SK 빅스와 삼성 썬더스에 일격을 가했다. 반면 전날 연장승부 끝에 SK 나이츠에 패했던 동양 오리온스는 이날 코리아텐더 푸르미를 꺾고 기사회생하며 삼성, SK 빅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 빅스와 SBS전은 1라운드 승부와 정반대. 1라운드에서 SK 빅스 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의 골밑장악과 외곽의 문경은에 철저히 유린당했던 SBS는 이날77-59로 승리하며 통렬한 복수극을 펼쳤다.

SBS는 초반부터 김훈이 문경은과의 외곽공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2쿼터 중반 한때 20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수비에서도 완승한 SBS는 페리(25점 10리바운드) 김훈(19점)이 내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SK 빅스는 맥도웰이 21점을 챙겼으나 문경은(11점) 조동현(4점) 최명도(무득점)등 외곽이 침묵하며 완패했다.

4연승 중이던 삼성도 이날 KCC 신선우감독의 변칙작전에 말려 내내 리드를 허용한 끝에 90-97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KCC의 캔드릭 브룩스는 이날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34점을 챙겼고 삼성 아티머스 맥클래리는 혼자 43점을 챙겼으나 동료들의 부진으로 빛을 잃었다. 6일 경기에서 SK 빅스의 발목을 잡았던 KCC는 이날 승리로 선두팀들을 잇따라 연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동양은 전날 연장 승부의 후유증으로 전반을 46-55로 뒤졌으나 김병철(24점)과 위성우(14점)가 4쿼터에서만 각각 12점과 8점을 챙기는 맹활약을 펼치며 99-8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최근 5연패중이던 삼보 엑써스는 이날 원주 홈경기에서 양경민(17점) 허재(12점) 김승기(11점) 등 ‘토종 선발’ 3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챙기는 활약으로 모비스 오토몬스에 73-65로 낙승, 연패사슬을 끊었다.

<김상호·전창기자>hyangsan@donga.com

▽8일 전적

SK나이츠 91-86동양

SBS 87-68KCC

LG 107-85코리아텐더

SK빅스 84-72모비스

삼성 77-65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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