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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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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기 3년의 무역위원회 위원장(차관급)에 취임한 전성철(全聖喆·52·사진) 세종대 부총장은 “한국의 무역위원회는 무역규모에 걸맞지 않게 그동안 활동이 너무 위축되어온 감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현장 기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무역위원회 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무역위원회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위원 8명 가운데 1명만 상임이고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은 모두 비상임. 전 위원장은 “선진국들 가운데 무역위원장이 비상임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앞으로 중국 등 값싼 외국 수입품이 물밀 듯 들어오면 국내 기업이나 소비자들을 위해 조직과 감시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김&장 법률사무실에서 한미통상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정책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89년 미국이 슈퍼301조를 발동했을 당시 한국정부측 변호사로 미국 무역위원회와 협상을 벌인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기업과 정부가 하나로 똘똘 뭉쳐 부당한 외국산 수입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