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경찰 '월드컵 신변보호대' 출범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38분


경찰이 월드컵 테러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청은 3일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모든 선수단이 보호 대상이지만 특히 미국 등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의 선수단과 관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경호 전문가 200명으로 신변보호대를 구성해 각 선수단에 4명씩 1개조를 배치해 숙식까지 함께 하는 ‘그림자 경호’를 펼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미국 선수단에는 다른 선수단보다 훨씬 많은 신변보호대를 배치하고 선수단이 이동할 때는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1개팀(6, 7명)이 동행하면서 외곽 경호를 맡게 할 계획이다.경찰은 또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개 경기장과 32개 연습경기장 △33개 숙소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장(서울 힐튼호텔) △국제미디어센터(코엑스) △5개 국제공항(인천 제주 김해 대구 청주) △4개 항만(인천 제주 부산 속초)등을 테러 목표 대상 시설로 보고 각 시설에 1개 중대 이상의 경찰과 경찰 특공대를 배치하기로 했다.이 밖에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된 7개국 국민의 입출국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월드컵 자원봉사자와 대외 활동 종사자 전원에 대한 정밀 신원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경찰청은 기존에 총경이 책임자였던 ‘월드컵기획단’을 최근 경무관급으로 격상하고 명칭도 ‘월드컵단’으로 바꾸는 등 조직을 확대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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