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LG인수 미납금 4000억 만기연장 요청키로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9분


하이닉스반도체가 LG반도체 인수대금 중 미지급한 4000억원을 더 늦게 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일 “회사가 자체적으로 돈을 낼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출 때까지 만기를 늦춰달라고 LG전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2조5600억원이며 미지급분 4000억원 중 2885억원은 이달 말에, 1115억원은 내년 6월말에 만기가 돌아온다.

하이닉스가 지급유예를 추진하는 것은 10월 채권단의 지원액이 회사정상화 용도가 아닌 다른 채권의 변제자금으로 쓰일 경우 채권단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 특히 만기가 내년 이후로 연장될 경우 자금압박을 줄이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하이닉스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하이닉스가 아직 만기연장을 공식요청하지 않았으며 만기연장을 요구한다 해도 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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