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조추첨 D-3]지구촌 눈과 귀 코리아로…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57분


내달 1일 BEXCO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을 앞두고 27일 BEXCO 내 조추첨식장의 무대 준비가 한창이다.
내달 1일 BEXCO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을 앞두고 27일 BEXCO 내 조추첨식장의 무대 준비가 한창이다.
다음달 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 행사는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27일 “이번 행사는 세계 축구계 주요 인사와 국내외 기자단 등 3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여개 국가에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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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직위는 역대 행사와 달리 조추첨 중간에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번 행사를 절호의 ‘한국 세일즈’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그리스 출신 반젤리스가 작곡한 월드컵 공식 테마음악이 부산과 울산시립합창단의 협연으로 처음 연주되고 글렌 발라드가 작곡한 2002월드컵 공식 노래 ‘붐(Boom)’을 미국 팝가수 아나스타샤가 노래하고 나면 한국의 잔치 무대가 펼쳐진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프리마돈나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이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 왈츠’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노래하고 한국의 전통 예술로는 김백봉이 안무한 장구춤 ‘뷰티풀 코리아(Beautiful Korea)’도 선보인다.

또 조상현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뱃노래 한 대목을 부르고 대중가수 유승준도 자신의 히트곡으로 흥을 보탠다.

28일 개막하는 홍보관도 백남준 아트 비디오 ‘월드컵의 영광’, 한국 전통 공방, 로봇 축구 등 다양한 시설물로 손님을 맞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본선 조추첨 절차와 추첨자는 28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32개국의 운명을 결정할 12명의 조추첨자로는 현재까지 펠레, 요한 크루이프, 홍명보, 이하라 등이 알려졌으나 나머지 7명은 베일에 가려 있다. 시드 배정과 관련해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A조, 한국과 일본이 각각 D조와 H조 1번 시드를 받은 가운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등이 나머지 5개조 톱시드를 다투고 있으나 대륙별 시드 분배 주장도 나오고 있어 막판까지 팽팽한 협의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미셸 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은 2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문동후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 사무총장, 엔도 야스히코 일본월드컵조직위(JAWOC) 사무총장과 3자회담을 가진뒤 “2002월드컵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2002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이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전반적인 준비 상황에 만족한다. ISL이 파산하는 바람에 컴퓨터솔로션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FIFA의 책임이다. 이제 그 문제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부산〓주성원·양종구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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