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17득점 '쑥스러운 승리'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19분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이끄는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가 지긋지긋한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워싱턴은 25일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8-84로 이겨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조던의 생애 최다연패 기록이기도 한 8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시즌 3승(9패)째.

4일 애틀랜타 호크스전 이후 21일 만의 승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최근 ‘워싱턴은 조던과 11명의 벤치멤버가 뛰는 팀이다’라는 워싱턴포스트지의 혹평에 대해 조던은 심적 동의를 보내며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날 연패를 끊는데 정작 조던은 아무런 활약상을 보이지 못했고 이른바 ‘벤치멤버’들의 선전으로 승리를 일궈냈기 때문.

조던은 이날 복귀 이후 두 번째로 적은 17득점(최소는 12일 시애틀전에서 16득점)을 올렸다. 24개의 슛을 쏴 단 7개만 림을 통과.

연장 돌입의 책임도 고스란히 조던의 몫이었다. 4쿼터 후반에 거푸 세 번의 점프슛을 쏘았지만 모두 빗나간것.가 결정적인 순간에 펑펑 슛을 폭발시키던 황제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

오히려 연장전에서 워싱턴을 구해낸 것은 레이트너(17득점)와 해밀턴(16득점)이었다. 연장종료 28.3초 전 레이트너의 점프슛으로 84-82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 워싱턴은 상대 반칙으로 따낸 자유투를 해밀턴이 4개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슬로베니아 출신 센터 라쇼 네스테로비치(2m13·24득점)를 앞세워 ‘트윈타워’팀 던컨 데이비드 로빈슨이 버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9-94로 누르고 서부콘퍼런스 미드웨스트디비전 1위에 올랐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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