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수영/신촌이 ‘걷고 싶은 거리’라고?

신촌에서 자취하는 연세대 학생이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면 편의점 앞마다 쓰레기 봉투들이 쌓여 있어 역겨운 기분이 든다. 무슨 공사는 그리 많은지 좁은 인도는 더욱 좁아지고 비만 오면 차들이 웅덩이에 고인 물을 튀겨 행인들의 바지가 더렵혀지기 일쑤다. 낮엔 노점상들로 붐비고 저녁엔 술집종업원들이 자신들의 업소에 손님을 끌고 가려고 팔을 잡아당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연세로가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됐고 그 건너편은 ‘명물거리’가 됐는지 관계 당국의 처사에 대해 의아할 뿐이다.

김 수 영(서울 서대문구 신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