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승식/무례한 어느 KBS직원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8시 15분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야간 당직 업무를 하는 직원이다. 자정이 다 된 시간 KBS ‘203특별수사대’ 촬영팀이라고 소속을 밝힌 사람이 대뜸 병원 응급 차량을 빌려 달라고 했다. 이에 언제 응급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전 연락도 없이 단순 촬영 협조를 위해서 응급차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KBS 직원은 자신이 마치 무슨 큰 권력이라도 지니고 있는 듯 격앙된 목소리로 이 병원에서 가장 높은 자가 누구냐, 전화 연결하라는 등 횡포를 부렸다. 많은 환자들이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야간응급실 창구 앞에서 그런 무례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누구를 위한 방송을 하는가’라고 묻고 싶다.

정 승 식(강서미즈메디병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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