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18일 밤 별똥별 1000개 이상 떨어진다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38분


18일 밤 동쪽 밤하늘에서 수많은 별똥별(유성·流星)이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李愚伯)의 지구접근천체연구실은 18일 오후 10시경 동북쪽 밤하늘에서 19일 새벽 서북쪽으로 이동하는 사자자리를 따라 별똥별이 시간당 최고 1000개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13일 발표했다. 그러나 천문연구원은 별똥별은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거의 전 하늘에 걸쳐 관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자리의 별똥별은 템펠-터틀 혜성이 태양 가까이 지나가면서 궤도상에 남긴 잔해들이 지구 중력에 끌려 떨어지는 현상. 천문학자들은 이날 한반도 근처에서 가장 많은 별똥별이 떨어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영국 PA통신은 유성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수많은 별똥별이 소나기처럼 내리면서 수십년 이래 가장 강력한 유성폭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600여개의 통신위성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성의 작은 먼지 알갱이가 태양전지판 등 통신위성의 취약한 부분을 파괴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미 우주항공국(NASA)은 우주왕복선 비행 일정을 취소했으며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허블천체망원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PA통신은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한국과학문화재단과 함께 18일 오후 7시부터 경기 이천시 덕평청소년수련원에서 별똥별 관측행사를 갖는다. 1인당 1만원의 교통비 및 보험료를 내고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스타조이넷 인터넷 웹사이트(www.starjoy.net)에서 하면 된다. 02-587-3346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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