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환 어려운 회사채 5조 3000억원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9시 15분


재정경제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처리돼야 할 ‘문제 회사채’의 규모가 5조3000억원 정도라고 11일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 예정인 회사채21조6000억원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회사채 신속인수대상을 제외한 신용등급 ‘BBB0’ 이하의 회사채는 11∼12월중 4조1000억원, 내년 상반기 중 6조5000억원 등 총 10조6000억원.

그러나 이중 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 성공으로 자금 사정이 나아진 기업을 제외하면 실제 만기도래시 차환(借換)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회사채는 11∼12월중 2조1000억, 내년 상반기 3조2000억원 등 5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 당국자는 “최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연말까지 만기도래 투기등급채 발행기업들을 조사했다”면서 “대부분 경기 부진으로 자금 수요가 없어 오히려 상환계획을 갖고 있거나 자금이 필요하더라도 대부분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담보부증권) 한도의 여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부 투기등급채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CBO 보증여유가 6조원 가량 남아 있는 상태여서 추가로 회사채시장 대책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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