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진혁/자녀에 대한 관심 지나쳐도 곤란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51분


자녀의 수가 적어서인지 요즈음 어머니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나치게 커졌다. 자신의 아들과 딸이 잘 되는 것은 좋지만 어머니들이 너무 많이 간섭하는 일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는 정기적으로 어머니들의 모임이 있다. 학교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을 전하는 자리다. 가령 ‘길동이가 친구관계가 나쁘다’ ‘영철이가 문제아다’ 등. 물론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을 아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너무 깊어졌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학생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감추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고, 또 자신들의 선에서 끝내고 싶은 일들이 있다. 거기까지 우리 어머니들이 관여한다면 청소년 자신들의 공간은 없어질 것이다.

이진혁(학생·서울 서초구 서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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