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말연/방송 가을개편 유감

  • 입력 2001년 11월 9일 10시 55분


올해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솔직히 별다른 기대감은 없었는데 막상 개편된 프로그램을 보니 실망을 넘어 분노감마저 일었다. 각 방송사의 오후 6시∼12시까지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뉴스를 제외하곤 거의 오락프로그램 일색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개편이후 더 심해진 느낌이다. 많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폐지됐거나 시청 사각지대로 내몰렸다. 저녁시간대에 방송 3사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와 시트콤만 해도 무려 몇개인가. 교양 프로그램인 듯해도 사실 들여다 보면 여전히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방송사들이 시청율만 의식하고 국민들의 볼 권리를 무시한 행태가 아닌가 한다. TV는 바보상자 라는 말이 부쩍 가슴에 와 닿는다.

김말연(경북 경주시 내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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