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존스 종료 1.7초전 결승골…마이애미 연패 탈출

  • 입력 2001년 11월 7일 15시 26분


마이애미 샘 맥의 덩크슛.
마이애미 샘 맥의 덩크슛.
감독의 충고 한마디가 보약이 된 것일까.

북미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에디 존스가 7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종료 1.7초전 결승골 포함 25점을 넣어 팻 라일리 감독에게 87-85 짜릿한 두점차 승리를 안겼다.

마이애미는 2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것은 물론 구단 역사상 6번째로 시애틀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존스는 이날 경기전 라일리 감독으로 부터 따끔한 충고를 들었다.

“공격에서 보다 많은 리더십을 발휘 해야 한다”는 것과 “들쭉날쭉한 득점력을 가다듬어 꾸준함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요지.

존스는 감독의 ‘쓴소리’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그리고 공수에서 평소 보다 훨씬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앞선 3경기에서 평균 2.3개에 그쳤던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냈고 3개의 어시스트도 보탰다. 이날 25득점은 평소보다 10점 정도 많은 수치.

‘심기일전’한 존스의 활약은 식중독으로 빠진 팀의 ‘기둥’ 알론조 모닝의 공백을 거의 느끼게 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했다.

연장에서만 팀이 올린 7점 가운데 5점을 혼자 책임진 존스는 경기 종료 1.7초전 승부를 결정짓는 5.1m 중거리 포를 성공시켰다.

◀에디 존스.

존스는 ‘글러브’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리그 최고의 수비실력을 자랑하는 게리 페이튼(25점)의 밀착 마크에도 불구하고 더블클러치로 페이튼의 블로킹을 따돌리고 슛을 성공시키는 ‘신기’를 보여줬다.

마이애미는 80-73으로 앞선 4쿼터 5분 31초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난조에 빠져 시애틀에게 연장전을 허용했다.

마이애미는 연장초반 존스의 3포인트 플레이와 샘 맥(11점)의 슛으로 85-80까지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58초전 빈 베이커(20점)의 팁인에 이어 종료 22.5초전 페이튼에게 3점포를 연달아 얻어 맞아 동점을 허용, 두번째 연장에 돌입 할 위기에서 존스의 슛이 터져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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