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주간 증시전망]'2등' 대중주 눈여겨 볼때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3분


요즘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주가의 상승 여부가 아니라 상대적 빈곤감일 것이다.

종합지수는 제법 오르는데 내가 산 종목은 도무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만 유독 순매수를 지속했기 때문에 그들과는 선호종목이 다른 일반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가 힘든건 당연한 일.

하지만 목요일 오후부터는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나은행 등 중가권 우량은행,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 대한재보험 등 보험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대중주 랠리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이는 지금부터 수익률 게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기관들은 외국인과는 다른 길을 갈 가능성이 높고 그 길은 대중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외국인이 많이 보유한 삼성증권보다는 대중주 성격이 강한 대신증권을 국내기관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금요일 오전장의 흐름은 그러한 경향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투자자들도 종목 선택만 잘하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는 올 하반기 최대 저항선이던 60주 이동평균선(558포인트 내외)과의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런 흐름을 염두에 둔다면 이른바 ‘2등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삼성화재 보다는 LG화재나 동부화재에 관심을 두라는 얘기다. 2등주의 대표격은 증권주의 대신증권 LG투자증권, 은행주의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이다. 이와 함께 부광약품 일성신약 등 제약주 중심의 재료주 관찰도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 <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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