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이제 몸풀리네"…조던 31점 맹활약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24분


마이클 조던(1m98)이 화려한 덩크슛으로 ‘황제의 위용’을 되찾으며 워싱턴 위저즈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워싱턴은 2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01∼2002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조던이 31득점을 퍼붓는 활약으로 98-88,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조던의 플레이는 그가 전성기 때의 몸과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는 여러 증거를 보여줬다.

일단 출전시간의 변화. 지난달 31일 뉴욕 닉스와의 개막전에서 37분을 뛰었던 조던은 2일 애틀랜타전에선 40분을 소화해냈다. 출전시간이 불과 3분 늘어난 것이지만 90∼91시즌부터 경기당 38분 내외만 뛰며 컨디션을 조절하기로 유명한 그에겐 큰 변화.

조던은 또 이날 필립스아레나 개장 3년 만에 가장 많은 관중인 2만72명의 팬 앞에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에어덩크’를 선사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조던은 1쿼터 종료 6분3초 전 새처럼 날아 ‘에어덩크’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사뿐히 착륙, 관중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6어시스트 6리바운드에 가로채기 2개. 조던의 시카고 불스 시절 동료인 토니 쿠코치를 비롯해 디온 글로버, 크리스 크로퍼드, 에마뉴엘 데이브스가 번갈아 조던을 막아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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