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앞으로 1년내 2400만명 실직” ILO보고서 전망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03분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내년 말까지 미국 텍사스주나 호주 전체 인구보다 많은 2400만명 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는 1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이 수치는 기존 일자리뿐만 아니라 새로 생길 일자리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9·11테러 이후 세계 항공산업 근로자 400만명 가운데 20만명 이상이 실직했으며 이를 회복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테러 참사로 인한 공포와 불안이 이 같은 추세를 가속화했다”며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아시아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세계의 노동 가능 인구는 매년 1.7%씩 증가한 데 비해 일자리는 1.4%씩 느는 데 그쳤으며 최근 몇 년간 세계 노동시장에 매년 4800만명의 노동 가능 인구가 유입됐으나 일자리는 4000만개씩 늘었다”고 밝혔다.

ILO는 앞으로 10년간 새로운 구직자의 97%는 개도국에서, 이들 중 65%는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나 선진국들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노동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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