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희상/우체통을 편지의 집으로

  • 입력 2001년 11월 1일 11시 08분


얼마전 방송에서 우체통이 쓰레기통으로 변하고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있다. 한 집배원은 언제부터 우체국에서 시의 청소업무까지 겸하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또 먹다 남은 음료수 통으로 훼손된 편지를 볼 때는 화가 치밀기도 했다. 이런 시민의식으로 어떻게 코앞에 닥친 큰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을는지 걱정된다. 거창한 시민의식 개혁 구호보다 이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할 것이 아닌가. 이 기회에 어감상 휴지통 과 동류로 혼동하기 쉬운 우체통 이란 이름을 친숙한 편지의 집 으로 바꿔볼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라도 하면 차마 남의 집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라하는 생각을 해본다.

박희상(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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