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우승보너스 20억…두산 사상최대 '돈벼락' 예고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33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선수들이 사상 최대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현재까지 두산이 확보한 금액만 15억2000만원. 98년과 99년 현대와 한화 구단이 각각 선수단에 지급한 10억여원을 훨씬 능가하는 액수다. 이에는 우승보험금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두산은 3월 1억800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우승하면 10억원을 받는 ‘시상금 보상보험’에 들었다. LG가 99년부터 3년 연속 우승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지만 실제로 보험금을 받게 된 것은 국내 구단 가운데 두산이 최초.

두산 강건구 사장은 29일 우승 축하연에서 “10억원 가운데 2억원은 팬서비스를 하고 나머지 8억원은 모두 선수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1억원의 격려금을 받은 터라 이 8억원까지 합치면 우승보너스만 10억원.

여기에 올 시즌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27억여원 가운데 운동장 사용료 등 제반경비 12억원(45%)을 제외한 금액에서 우승팀에 돌아가는 5억2000만원(35%)을 합치면 15억2000만원이 된다.

그룹 계열사에서 쇄도할 격려금까지 예상하면 우승보너스는 20억원에 달할 전망. 따라서 A, B, C 세 등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 가운데 주전 A급은 1인당 5000만원 정도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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