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취득한 서울 땅은 804건, 17만3909㎡(5만2000여평).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2698억원 규모다. 이로써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사들인 서울시내 토지는 64만8000여평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0년 1월1일∼9월30일) 외국인들은 8921억원을 들여 56만6089㎡의 서울시내 땅을 사들였다. 매입면적은 크게 줄었으나 금액은 대폭 증가한 것.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매입대금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이 투자전망을 중시해 강남권 등 상대적으로 비싼 부동산을 사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외국인들이 사들인 토지를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을 취득한 해외동포가 8만1305㎡로 가장 많았으며 순수 외국인이 매입한 토지는 1만1409㎡에 그쳤다. 이 밖에 외국법인은 7만7291㎡, 정부 및 단체 등은 5만2238㎡ 등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계가 8만43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계 3만2310㎡ △일본계 5042㎡ △중국계 4005㎡ 등의 순이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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