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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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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에 후불제 바람이 불고 있다.
주문한 상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거나 일정 기간 써본 뒤 대금을 내는 방식이다. 최근 물품 하자나 배송 지연 등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중소 전문쇼핑몰들이 내놓은 차별화 전략이다.
‘114플라워’(www.114flower.com)는 후불제로 유명한 꽃배달 쇼핑몰. 배달 사고나 품질 시비 등을 막기 위해 소비자가 배송물품의 품질과 도착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다음 결제하게 했다. 또 디지털 카메라로 상품을 전달하는 모습을 찍어 주문자에게 e메일로 보내줌으로써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도서·음반 전문 쇼핑몰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서울 시내 주요 지점의 물류 포스트를 활용하는 후불제 판매방식으로 대도시 직장인들을 파고들고 있다. 서울 시내 40개 지하철역에서 운영하는 물류포스트‘해피샵’에서 소비자들에게 구입한 물품을 전달하고 대금을 받는다.
아울렛홈쇼핑(www.outlet.co.kr)은 99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후불제 판매를 도입해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한 결과 월 매출 20억원의 중견 쇼핑몰로 성장했다. 아울렛홈쇼핑의 장보환과장은 “후불제 도입 여건은 거래규모가 큰 대형 쇼핑몰에 비해 기동력이 좋은 중소업체가 유리하다”며 “결제는 배달뒤 1∼3일내에 이뤄지고 반품률도 일반 온라인 거래에 비해 낮다”고 밝혔다.전국 쌀 배달 전문 연합회인 푸른들유통(www.3653.co.kr)은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제품과 가격표를 보고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쌀집에서 배달해 주는 방법을 쓰고 있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먹던 쌀도 반품해준다. 이밖에 농·수·축산물 및 식료품 전문몰 마이그로서리(www.mygrocery.co.kr)와 문구전문회사 모나미의 인터넷 쇼핑몰 메이(www.maay.co.kr) 등도 후불제로 물건을 팔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 www.interpark.com)도 여행경비의 20%를 예약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여행에서 돌아온 뒤 5일 내에 내는 후불제 여행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