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이산가족 한번 …”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37분


▽이산가족이 한번 만나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김민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12일 북한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연기로 상봉할 예정이었던 형 김성하 전 김일성대 교수를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며).

▽북한은 하루속히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북한민주화네트워크, 12일 북한이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연기한 데 대해).

▽지금은 ‘제2의 민주화운동’에 나서야 할 때다(최병렬 한나라당 부총재, 12일 1987년 6·29선언 이후 민주화 과정을 거쳐왔지만 이제는 청와대로 집중된 권력의 ‘분립과 견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중국보다 한걸음만 빠르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거대한 신흥시장으로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김효석 민주당 의원, 12일 한국이 고속 성장하는 동안 일본이 최대의 수혜국이었듯이 중국과의 경제전쟁에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평소 테러리스트들의 가장 큰 목표물에서 일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농담도 못하겠다(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 입주자,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이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권에 집착하는 창업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기업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이민화 메디슨 전 회장, 12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북측이 좀더 많은 것을 챙기려는 의도라면 악수를 둔 것이다(통일부 관계자, 12일 북한측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연기는 남한의 국민 여론을 악화시켜 오히려 대북지원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자기 땅이라도 쓰레기를 함부로 파묻을 자유는 없다(부산 해운대구 주민, 12일 군인들의 전투수영장으로 이용되는 부산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군인들이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대량 발견됐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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