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어, 자전거 자물쇠만 가져갔네”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46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나는 지난 화요일 회사에 도착해 자전거를 보관소에 놓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러나 퇴근길 보관소에 들른 나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자전거는 그대로 있는데 자물쇠가 없어진 채 연결 쇠줄이 엉성하게 자전거와 기둥에 둘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좀도둑이 자전거는 그대로 두고 자물쇠만 가져간 것이었다. 나는 “내 자전거가 그 정도인가” 생각하며 실소하고 다시 자물쇠를 사러 이웃 상점에 들렀다. 점원이 35달러, 5달러짜리 두개를 내보이기에 나는 서슴없이 5달러짜리를 택했다.

앨라나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뛰어 놀고 있는 3살, 4살배기 두 아들에게 “이제 그만 침대로 가라”고 타일렀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 화가 난 앨라나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너희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하며 다그치자 큰 녀석 마크가 능청을 떨었다. “우리는 아직 귀가 작아서 엄마 말씀이 잘 안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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