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세관박물관' 내달2일 부산에 개관

  • 입력 2001년 10월 9일 21시 09분


국내 처음으로 부산에 ‘세관박물관’이 문을 연다.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부산 중구 중앙동 청사 3층 217평에 120년전 부산항 개항 이후 세관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관박물관’을 마련, 다음달 2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역사의 장 △이해의 장 △정보의 장 △영상홍보실 등으로 꾸며진다. 역사의 장에서는 조선후기 부산항 개항에서부터 최근에 이르는 부산의 도시모습과 생활상의 변천을 담은 사진과 개항 당시 부산항 모형, 한일간 연락선의 변천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강화도조약 전문과 조선해관연보 등 희귀 문서를 전시한 부산항 코너와 세관깃발 , 세관복제, 청사의 변천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세관역사 코너도 마련된다.

세관 업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해의 장에서는 1901년 이후 수출입신고서의 양식이 어떻게 변해왔는 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입출항수속 관련 자료 등 230여점의 자료가 선보인다.정보의 장에서는 한국전쟁후 성행했던 이른 바 ‘특공대 밀수’ 등 밀수의 변천사와 밀수은닉수법, 금괴 녹용 등 고가 밀수 검거물품 전시, 세관 감시정의 발전과정 등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준다.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위조 가짜상품의 식별요령과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와 표범, 악어, 코브라 등 동물 박제와 가죽, 문화재, 마약샘플 등이 전시된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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