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body rotation

  • 입력 2001년 10월 8일 12시 04분


▼질문▼

바디턴의 의미와 비결은 뭔가요.

저의 경우 다운스윙이 되면서 힙의 역동적인 회전을 위해 오른발 바닥의 안쪽과 왼발의 앞부분 안쪽에 하중이 주어지면서 왼발을 밀어내어 왼힙이 회전하도록 엉덩이 부분을 회전시키는 것을 바디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디턴의 올바른 이해와 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답변▼

body(trunk) rotation

이미 여러 번 설명했지만, 스윙 동작의 기본은 단전을 피봇(pivot)으로 한 척추(상반신, 몸통)의 회전(rotation)입니다. 이에 따라 양날개에 해당하는 두 어깨가 선회(gyration)하면서, 여기에 매달린 팔과 골프채가 잽싸게 휘둘러집니다.

이러한 기본 동작에서 하반신은 상반신의 움직임을 받쳐주도록 함으로써, 몸 전체의 움직임이 아주 간결하게 되도록 합니다. 즉 상반신의 회전에 따라 하반신도 같이 도는 것이 아니라, 하반신은 어디까지나 상반신을 지탱하는 역할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몸의 움직임이 클수록 스윙궤도가 복잡해지고, 결과적으로 공이 타면의 스윗스팟(sweet spot)과 접촉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요컨대 스윙의 목적은 공이 스윗스팟과 정확하게 접촉하면서 동시에 적절한 에너지가 전달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임팩트가 정확하려면 임팩트 순간의 자세는 어드레스 자세의 재현(再現)이라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다운스윙은 상반신을 왼쪽으로 더욱 회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회전시켜서 팽팽해졌던 것을 푼다는 감각입니다. 이때 체중은 자연스럽게 왼발에 얹히게 되면서 오른 다리는 저절로 왼다리에 접근할 것이며, 왼다리가 고정되면 상반신은 저절로 왼쪽으로 계속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임팩트 직후의 동작은 일부러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에게 전달하고도 남아있는 에너지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엉덩이도 임팩트 전에 일부러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상반신 회전의 계기만 제공할 뿐이며, 임팩트 후에 저절로 왼쪽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상반신 회전의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연습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등받이가 없는 의자(회전 의자가 아닌 고정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걸터 앉습니다. 두 발은 안정되게 바닥에 붙입니다.

(2) 두 팔을 벌려서 아이언의 두 끝을 두 손으로 살짝 쥐고 목 뒤에 걸칩니다. 어드레스 때와 마찬가지로 왼쪽 어깨가 오른쪽 어깨보다 약간 높고 상반신을 적절히 앞으로 기울인 자세를 취합니다.

(3) 태엽을 감듯이 골프채를 90도 정도 우선회시켜서 골프채 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합니다. 이때 하반신의 저항 때문에 배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질 것입니다.

(4) 오른쪽으로 감았던 태엽이 풀리듯이 골프채를 좌선회시켜서 골프채 끝이 등 뒤의 먼 하늘을 가리키도록 합니다.

(5) 이번에는 어드레스 때와 마찬가지 자세로 서서, 위의 동작을 반복합니다.

(6) 여기에서 익힌 감각을 실제 스윙 동작에서 활용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골프가 되시기를 !

이무기 reemk@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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