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 프로야구 신인왕 누가 될까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37분


올 프로야구 신인왕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정규시즌이 마감되면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특급 새내기에 대한 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동아닷컴의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는 지난주 ‘당신이 뽑은 올 시즌 신인왕은?’이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한화의 ‘소년 장사’ 김태균이 전체 응답자 1861명 중 절반 가까운 46.96%(874명)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김태균은 시즌 초반에는 대타로 간간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후반기부터 주전자리를 꿰차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87경기에 출전해 285타석을 기록, 규정 타석(409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홈런 20개에 타율 0.332의 불 방망이를 휘둘러 ‘될 성 부른 나무’로 자리매김한 것.

정규시즌 1위팀 삼성의 박한이는 34.44%(641명)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군단 삼성에서 시즌 초반부터 베스트 멤버로 뽑힐 만큼 빼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박한이는 130경기를 뛰며 시즌 내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 타율 0.279와 13홈런을 쳤다. 김태균과 박한이는 최근 스포츠 관련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도 단골 손님으로 등장,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스의 공식 홈페이지(www.samsumglions.com)에 ‘popori’라는 ID를 갖고 있는 한 네티즌은 “김태균이 홈런 장타력 출루율에서 앞선 반면 박한이는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고 비교했다. 또 그는 “둘 중 누구에게 신인상이 돌아가도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상황이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이 그 주인공을 가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야구 마니아 김동훈씨(한메일 ID:71302)는 “고졸로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태균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며 이익중씨(천리안 ID:iij) 역시 “팀이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내는데 큰 수훈을 세운 김태균이 단연 신인왕감”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한동훈씨는 한국야구위원회(www.koreabaseball.co.kr)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박한이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삼성의 2번 타자 구실을 제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팀의 포스트 진출 실패로 맥이 풀린 롯데 김주찬은 18.59%(346명)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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