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미성년주주 98명…평가액 총573억어치 보유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3분


‘코스닥 시장에서 최고의 미성년 부호(富戶)는 누구일까.’

코스닥위원회가 8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코엔터프라이즈 전명옥 대표이사의 아들 다슬(18)군이 이 회사 주식 52만8000주(평가액 64억4160만원)를 보유해 미성년자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주주는 아이젠텍 우진호 대표이사의 만 3세 아들 우린군으로 이 회사 주식 15만주(평가액 4억1000만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린군을 포함해 만 4세 이하 대주주는 모두 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성년자 보유주식의 평가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보양산업으로 강기표 전사장의 자녀인 민승(15) 민지(17) 남매가 각각 18만4000주씩을 보유, 평가금액이 모두 126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피제이전자는 최대주주가 자녀 등 8명에게 주식을 나눠줘 미성년 주주가 가장 많았고 한국볼트공업 6명, 삼지전자 5명, 케이씨아이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 등록기업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미성년자 주주는 모두 98명으로 이들은 등록업체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금액은 573억원(9월27일 종가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한국하이네트, 쎄라텍, 유진기업, 경동제약, 코코엔터프라이즈 등이 미성년자 주식보유가 많았지만 이중 쎄라텍은 장외매도를 통해 미성년자 지분을 처분했고 나머지 회사는 지분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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