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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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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는 4일 회의에서 “앞으로 1주일 동안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뒤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일 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반응.
한은은 7, 8, 9월 연속으로 콜금리를 인하해 콜금리는 연 5.0%에서 4.0%로 낮아졌다.
한 금통위원은 이날 “미국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뒤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12개 국가에서 곧바로 내려 국제공조를 이루려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밝혔다. “물가 산업생산 실질금리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미국에서 내렸다고 해서 우리도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
다른 금통위원도 “이번 금리인하로 연방기금금리가 연 2.5%로 39년 만에 최저로 하락하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상황이 되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서도 금리인하만으로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재정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리를 더 내리는 것에 부담이 많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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