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소형 아파트 '최고 재테크 수단'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56분


올해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으며 주식이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침체와 금리인하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올들어 9월말까지 주식과 채권 예금 부동산 금 등 각종 재테크 상품을 분석한 결과 소형아파트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목동 4단지 20평형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1억4500만원으로 연초 평균시세 1억500만원에 비해 38.1%나 올랐다. 27평형도 시세가 1억6500만원에서 2억1000만원까지 상승해 27.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5평형은 4억7000만원에서 5억2500만원으로, 45평형은 4억30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올랐고 35평형은 3억2000만원으로 시세가 변하지 않는 등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현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값도 많이 올랐다.

연초 금 한돈쭝의 도매가격은 4만4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15.9%나 올라 소형아파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익을 냈다. 소매가격도 5만2000원에서 지난달 28일에는 5만9000원으로 올라 13.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 저점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높아져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의 수익률도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 3년만기 회사채(LG화학 AA-기준)를 샀을 경우 현재 수익률은 14.60%나 된다.또 98년 11월에 발행된 3년만기 지역개발 채권을 연초에 사두었다면 11.82%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예금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인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률이 낮았다.

신한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은 각종 세금을 빼면 이자율이 4.19%에 불과했다.

재테크수단 중 가장 성적이 나빴던 것은 주식이었다. 거래소는 연초 520.95였던 종합지수가 지난달말에는 479.68로 7.92% 하락했다. 코스닥도 연초 55.71에서 51.64로 마감돼 7.30% 떨어졌다. 올 상반기까지 주식투자가 우량한 재테크 수단으로 분류된 것과는 판이한 결과로 미국 테러사건 이후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원-달러환율은 연초 1276.40원에서 1298.90원으로 2.24% 오르는 데 그쳐 달러화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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