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관절염 환자들 '닥터 쇼핑' 심각

  • 입력 2001년 9월 27일 01시 10분


관절염 환자들이 이곳저곳 병의원을 옮겨다니는 ‘닥터 쇼핑(Doctor Shopping)’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은 26일 관절염으로 입원해 수술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수술 전까지 평균 4곳의 병의원과 2곳의 한의원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0%는 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고도 병원을 옮긴 경험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70%는 3번 이상 병원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복수 응답)는 ‘닥터쇼핑’의 이유에 대해 ‘잘 낫지 않아서’라는 대답했으며 △주위의 권고 28% △매스컴의 새로운 치료법 보도 8% △다른 병원에 대한 기대 8% 등을 들었다.

또 응답자의 97% 이상이 1회 이상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약국을 찾아 좋다는 약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동인천길병원 이수찬 원장(42)은 “무차별적인 닥터쇼핑은 치료과정에서 의사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으로도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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