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남북회담이 잘 된 것처럼"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44분


▽남북회담이 잘 된 것처럼 여야간에도 자주 만나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김수환 추기경, 22일 한광옥 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강 연못 호수 개울은 이름이 모두 달라도 물로 이뤄졌듯이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진실을 갖고 있다(무하마드 알리 전 세계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이슬람교는 사랑의 종교라며).

▽참치만 팔면 될걸 오징어, 꼴뚜기까지 다 팔려다가 먹물만 뒤집어 쓴 꼴이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 23일 참치 전문회사 사조그룹 회장인 주진우 한나라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힘을 빌려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하려 한 것은 부도덕한 행태라며).

▽우리 정치사에 야당이 압력을 가했다고 떼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23일 주진우 한나라당 의원이 수협의 노량진수산시장 응찰을 막기 위해 조직적인 작업을 벌여왔다는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

▽미국이 ‘무한 정의’라고 명명한 이번 작전이 ‘무한 살육’이 될 수 있다(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23일 오지에 은신한 적과의 불확실한 전쟁에 병사들을 보내지 말라고 미국에 충고하며).

▽한국사회는 사회심리적 아노미 상태에 빠져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22일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가 개혁 부진과 정권의 도덕성 추락에 의한 분노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은 높은 교육 수준과 튼튼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멕시코 일간지 엑셀시오르, 최근 경제면 칼럼기사에서 한국인은 경제불황 극복에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공감하는 이들에게 감사했을 뿐, 그렇지 않은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았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2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테러’ 중 양자택일하라고 국제사회에 요구한 데 대해).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정치적 수사로 장식된 걸작이지만 중동정책의 실수는 간과하고 있다(레스게이 로고프 러시아 미국·캐나다 연구소장, 미국편과 테러분자편 중 양자택일을 요구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거의 정해진 순서에 따라 근거 없이 의혹 부풀리기를 진행해 왔다(전용학 민주당 대변인, 22일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뇌물 비망록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