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너무 적은 노인교통수당 지급일도 들쭉날쭉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22분


7200원. 경북 구미시 노인들이 한 달에 받는 노인교통수당이다.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노인교통수당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나는 98년 노인교통수당 8만4000원을 4회에 걸쳐 나누어 받았고 99년에는 8만6000원을 5회에 걸쳐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8만6000원을 4회에 걸쳐 받았다. 노인교통수당을 받는 날자는 지정돼 있지도 않고 몇 차례 지급되는지 밝히지도 않는다. 올해에도 세 차례에 걸쳐 3만4800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받은 날짜와 비교해도 들쭉날쭉이다. 어떤 기준에 의해 수당이 책정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좌석버스를 한 번 타려면 9일분의 수당을 모아야 한다. 오르는 물가는 고사하고 대중교통비가 그 동안 수차례 인상됐으나 이를 감안해 수당도 올려야 하지만 관심을 두는 정치인은 별로 없다.

한때 수출 및 산업 역군으로 이 나라의 경제발전에 공헌했던 노인들은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점차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사회복지 혜택의 외곽으로 계속 밀려나고 있다.

노인교통수당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최소한 지급일이라도 일정한 날짜로 고정돼야 할 것이다. 또한 수당이 물가인상분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면 노인들에게 이를 충분히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와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

박 휘 룡(경북 구미시 원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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