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지철/경찰,경비는 뒷전 관람에 몰두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22분


16일 부산 아시아경기 주경기장에서 개장 기념으로 열린 한국 대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관람했다. 그런데 수많은 관중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경찰관들의 근무 자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대부분의 경찰관은 관중과 함께 경기를 구경하느라 자신들의 임무가 무엇인지 잊은 듯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 않은데 경찰의 안이한 근무 태도를 보니 경찰이 과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근무기강을 제대로 세우고 훈련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겼다. 물론 삼엄한 경비는 관람문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관중에 대해 소홀한 것은 삼엄한 경비보다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지 철(부산 금정구 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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