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CIA지원자 쇄도…1주일새 3000여명 몰려

  • 입력 2001년 9월 20일 17시 02분


11일의 테러 참사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테러사건 이전엔 1주일 평균 60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렸으나 이후 1주일간 몰린 지원자는 3000여명에 달한다는 것.

정보분석가나 컴퓨터 전문가 외에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밀작전 스파이로 일하길 원하는 지원자도 이전에 비해 배로 늘었다는 게 CIA측의 설명. 지원자 중 상당수는 아랍어나 이슬람권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CIA 지원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테러 참사로 인해 고취된 미국인들의 애국심 때문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안야 길셔 CIA 대변인은 “지원자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며 “매우 진지하게 의사타진을 해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우리와 고용협상을 벌이다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뉴욕의 한 컴퓨터 전문가도 지난 주 다시 연락을 해 왔다 며 우리는 그를 기꺼이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IA는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정보기관으로서 이번 참사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격려성 e메일도 받고 있다.

CIA측이 공개한 한 e메일에는 “이 어둠의 시기에 나의 기도와 생각이 전달되길 바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른 범인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따뜻한 격려가 담겨 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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