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지역 자금 밖으로 빠져나간다

  • 입력 2001년 9월 19일 21시 33분


‘소비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전이 이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의 역외 유출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대전지역의 자금 역외 유출비율(예금은행)은 43.1%로 전국 평균(27.3%)보다 15.8%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부산이 34.0%로 두번째를 차지했으며 광주와 강원이 28.4%,제주 28.3%,충북 26.6%,대구 25.1%,울산과 전북이 2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의 자금 역외 유출은 15.9%로 비교적 낮았다.

 이처럼 대전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것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근접해 있어 수도권 기업에 대한 대출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전지점 관계자는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비율이 높다고 해서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중소기업금융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자금이 충분히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별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비율은 △새마을 금고가 53.3%로 가장 높았고 △신협 47.0% △상호금융 44.2% △예금은행 43.1% △상호신용금고가 40.7%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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