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호세 남은경기 출장정지 '일파만파'

  • 입력 2001년 9월 19일 18시 49분


롯데 용병 호세
롯데 용병 호세
주먹 한번 잘못 휘두른 롯데 강타자 호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둔 프로야구 정규리그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마산 삼성전에서 배영수에게 폭력을 행사한 호세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팀의 정규리그 잔여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관중석에 배트를 집어던져 10경기 출전정지와 3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사고를 친 데 따른 가중처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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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의 결장은 시즌 막판 홈런왕 타이틀 및 순위경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현재 홈런 2위 호세(36개)에 단 1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이승엽은 호세의 출전정지로 홈런왕 등극에 절대 유리한 입장이 된 것.

호세 본인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타력과 출루율에서는 출전정지에도 불구,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어 이 두 부문에서는 수위를 지킬 수 있는 상황. 62경기 연속경기 출루 기록도 일단 멈추게 됐지만 내년 시즌 다시 뛸 경우에는 기록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개인기록은 그렇다 치더라도 호세는 치열한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소속팀에 커다란 민폐를 끼쳤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팀타선의 핵인 호세의 공백으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 특히 호세에 대한 집중견제로 다른 동료 타자들이 누리던 '호세 효과'가 사라져 롯데의 공격력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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