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470붕괴…코스닥 사상 최저

  • 입력 2001년 9월 17일 18시 18분


뉴욕 증권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의 보복전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겹쳐 17일 국내외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3.53포인트 떨어진 468.76으로 마감해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8.29%(4.16포인트) 폭락한 46.05에 장을 마쳐 사상 최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테러 직전인 11일 61.80에서 17일 46선으로 수직 하락함으로써 거래일 기준 4일 만에 시가총액 4분의 1이 사라졌다. 거래소 시장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였던 98년 12월 4일 이후 최저치로 밀려났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 평균주가 역시 504.48포인트 떨어진 9,504.41로 거래를 마감해 하루 만에 10,000선이 깨졌다. 닛케이 주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거의 전 종목에 매도주문이 집중돼 한때 9,500선이 무너졌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개장 직후 374.41포인트(3.88%) 폭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9,399.70으로 장을 마쳤으나 뉴욕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9,000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전날보다 2.4원 오른 1298.7원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117.27엔까지 떨어진(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1290.0원에 개장됐으나 정유업체들의 결제 수요와 역외 세력의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한때 1300.5원까지 급등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116엔대 후반까지 급등했으나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오후 3시 현재 117.88엔으로 거래됐다.

<박래정·홍찬선·이완배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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